추석 연휴 보행자 사고 전날 가장 많아…사고 원인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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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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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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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보행자 교통사고가 추석 당일이나 다음날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에는 평소보다 보행자 통행이 늘어나는데다 고향을 찾는 차량 운전자들이 들뜬 마음에 주의를 덜 기울이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2~2018년 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보행자 사고는 추석 전날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누적 합계치를 보면 추석 전날(736건)은 당일(443건)이나 다음날(604건)보다 100건 이상 많았다. 사망자도 가장 많았다. 7년간 추석 전날 보행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1명으로 당일(19명)이나 다음날(28명)보다 많았다. 보행사고 사망자 중에서는 고령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추석연휴기간 65세 이상 고령보행자(33명)가 전체(78명)의 42%였다.

보행자 사고의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꼽혔다. 7년 동안의 전체 보행자 사고(1783건) 중 전방주시태만, 피로·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차내기기 조작 등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79.6%(1419건)였다. 음주운전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7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망한 보행자는 총 9명으로 전체(78명)의 11.5%였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인근에서는 운전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길 당부했다. 조준한 책임연구원은 “고향 시내도로를 주행할 때는 제한속도를 반드시 지키고 시장이나 공원 주변 같은 보행자 밀집지역에서는 제한속도보다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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