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정구범, 전체 1순위로 NC행…포수 강현우 KT행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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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투수 6명·포수 3명·내야수 1명
해외 유턴파 손호영·문찬종, 각각 LG·키움 지명

덕수고 좌완 투수 정구범(19)이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는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정구범을 뽑았다.

건대부중 2학년 시절 미국으로 가 미국 야구를 경험한 정구범은 동갑들보다 한 학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당초 정구범은 서울권 1차 우선 지명자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연고 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1차 우선 지명 후보에서 제외됐다.

정구범은 고교 2~3학년을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틀어 11경기에 등판, 39⅔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탈삼진 46개를 잡았고, 볼넷은 11개를 내줬다.

올해에는 7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하며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1.29의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 36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6개만 내주며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KT 위즈는 유신고 포수 강현우를 택했다.

강현우는 올해 유신고를 전국대회 2관왕(청룡기·황금사자기)을 이끌었다.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321 2홈런 20타점에 출루율 0.450, 장타율 0.464을 기록해 야수 중에서는 최대어로 꼽혔다.

강현우는 타격 뿐 아니라 송구, 투수 리드 등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속 140㎞ 후반대 직구를 던지는 광주진흥고 강속구 좌완 투수 김윤식은 2차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며 14경기에 나선 김윤식은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2차 전체 4순위 지명권으로 대전고 좌완 투수 홍민기를 뽑았다. 지역 연고 1차 우선 지명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던 홍민기는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11경기에서 1승 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도 투수였다. 유신고 좌완 투수 허윤동이 선택을 받았다.

강현우와 함께 유신고의 전국 대회 2관왕에 앞장선 허윤동은 올해 20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0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KIA 타이거즈는 야탑고 내야수 박민을 선택했다.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힌 박민은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8경기에서 타율 0.409 25타점 9도루 1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이 1.088에 달했다.

2차 전체 7, 8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성남고 투수 이종민은 키움, 부산정보고 투수 남지민은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전체 9, 10순위 지명권으로 모두 포수를 호명했다. 경기고 포수 장규빈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SK는 경남고 포수 전의산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에서 역시 ‘고졸 투수’가 대세였다. 1라운드에 지명된 10명 모두 고졸 예정 선수고, 이 중 6명이 투수였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1라운드에서 포수가 무려 3명이나 지명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내야수는 1명 뿐이었다.

지난해 2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10명 가운데 6명이 투수였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2라운드 지명 선수 10명 가운데 6명이 내야수였다. 투수는 3명 뿐이었고, 외야수가 1명이었다.

해외 유턴파 2명은 모두 둥지를 찾았다.

시카고 컵스 출신 손호영은 3라운드에서 전체 23순위로 LG에 호명됐다. 충훈고 출신인 손호영은 홍익대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뒤 메이저리그 컵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7년 3월 컵스에서 방출된 손호영은 군 복무를 마치고 최근까지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문찬종은 6라운드에서 전체 57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충암고 3학년이던 2009년 9월 휴스턴과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문찬종은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2016년 7월 방출됐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NC-KT-LG-롯데-삼성-KIA-키움-한화-두산-SK)으로 지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역 연고에 관계없이 진행되는 2차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 선수 794명, 대학 선수 276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8명 등 총 1078명이 지원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0개 구단이 10장의 지명권을 모두 행사해 100명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게 됐다.

올해부터 1차 지명에서 대학 졸업 예정 선수를 지명하지 않은 구단은 2차 지명에서 반드시 대학 졸업 예정 선수를 1명 이상 지명해야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대졸 예정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지명된 것은 2라운드에서 전체 12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단국대 내야수 천성호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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