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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국산화로 돌파…효성, 탄소섬유에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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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국산화로 돌파…효성, 탄소섬유에 1조 투자

뉴시스입력 2019-08-20 17:22수정 2019-08-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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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만4000t 규모…단일기준 세계 최대 규모
"차량 수소연료탱크 적용위한 엄격 테스트 중"

일본 수출규제로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탄소섬유의 안정적 공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효성이 1조원을 투자,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총 2만4000t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3위권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1개 라인, 연산 2000t인 생산 규모를 10개 라인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 등 정부?지자체 간 ‘신규 증설 및 투자지원을 위한 투자 협약식’ ▲산업통상자원부와 효성, 일진복합소재, KAI 등 탄소소재 관련 기업간 공동 테스트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얼라이언스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공장이 완공되면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공장이 될 전망이다. 효성은 공장 증설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10%의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현재 1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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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축을 담당하고자 한다”며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는 꿈의 소재”라며 “가벼우면서도 더 강한 탄소 소재는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은 세계 최고의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전주를 세계 최고의 탄소산업 메카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수소경제도 탄소섬유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며 “강도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효성 탄소섬유는 초고압인 수소가스를 저장하는 용도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철을 대체하는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전주에 모여 탄소 클러스터를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더 창출해낼 것이며, 그럼으로써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축, 제조업 르네상스의전진기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8년부터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는 탄소섬유 개발을 본격화했고, 4년여간의 연구 끝에 2011년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섬유를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독일, 미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는 4번째이며, 국내에서는 최초였다.

2000년대 초 탄소섬유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한 조석래 회장이 효성의 탄소섬유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아무도 안 할 때 들어가라”며 탄소섬유 개발을 지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당시 탄소섬유의 원료인 탄소는 석탄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탄소섬유 중간 복합재 등 최종 제품에 적용될 경우 그 가치가 수 백배 커질 것으로보고 10여년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했다.

효성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한 일본인 지인은 조 명예회장에게 “탄소섬유 개발에 이제야 뛰어드는 것이 위험할뿐더러 독자적으로 개발하려면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하는 등 주변의 만류도 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등 선진 업체들은 효성에 은근히 기술 제휴를 제안하기도 했다. 독자기술 개발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하면 수익도 날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국내 시장 진입을 노리던 일본 업체로서는 효성을 연착륙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효성은 이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의지와 집념으로 독자적인 탄소섬유 개발에 매진했고, 마침내 섬유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효성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미래형 컨셉트카 ‘인트라도’의 차체에 탄섬을 적용한 바 있으며, 현재는 수소연료탱크 등을 포함한 자동차용 부품에 사용될 탄소섬유 공급을 위해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전·후방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약 1800대 수준이던 수소차를 2022년까지 약 8만1000대, 2040년에는 약 6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차량을 경량화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로, 여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보다 수 백배의 고압에 견뎌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소재다.

한편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함에 따라 수소차 연료탱크 등에 쓰이는 탄소섬유는 수출규제 대상이 됐다. 탄소섬유는 미사일 동체, 원심분리기 로터 등에 사용될 수 있어 전략물자로 분류되며,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수출통제 분류번호(ECCN코드) 기준 ‘1C010.b’와 ‘1C210.a’ 등이 통제될 전망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우리 기업은 일본산 전략물자를 수입할 때마다 개별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3년 포괄허가를 통해 수출 심사를 면제받아왔다. 수출 허가 심사에 앞서 서류 준비에 들어가는 기간만 1~2주가 추가된다. 이후 심사 절차에는 최대 90일이 걸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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