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의 격돌”…강등권 탈출 위한 프로축구 최하위 탈 꼴찌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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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의 격돌.’

프로축구 하위권이 요동친다. 16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인 12위와 11위 및 10위간의 승점은 모두 1점차. 제주가 3승 8무 14패(승점 17)로 12위, 인천(승점 18)이 11위, 경남(승점 19)이 10위다.

최하위 제주와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맞붙는다. 탈 꼴찌 경쟁자들끼리의 대결을 뜻하는 ‘단두대 매치’다. 지는 팀은 치명상을 입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에 앞서 경남은 17일 대구와 일전을 치른다. 이 팀들 간의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부터 10위까지 순위가 한번에 뒤바뀔 수 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한 싸움은 절박하다. 이번 시즌 12위 팀은 곧바로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된다. 11위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여기서 지면 역시 2부 리그로 떨어진다. 결국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안전 고지는 10위인 셈이다. 10위 쟁
스포츠 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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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인천과 제주간 성적은 올 시즌 1승 1무로 인천이 앞서 있다. 최근 분위기도 인천이 좋다. 인천은 10일 김호남의 1-0 결승골로 6년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제주를 꼴찌로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이번 시즌 16득점으로 팀 최소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달 제주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김호남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제주에서 17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김호남은 이적 후 5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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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이번 시즌 51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다. 10일 상주에 1-4, 3일 울산에 0-5로 패하는 등 대량실점 했다. 무너진 수비 조직력 재건이 급선무다. 제주는 지난달 10일 서울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윤일록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경남은 10일 성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20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위 대구도 핵심 공격수 에드가가 부상에서 복귀해 전력이 더 강해진 상태다. 하지만 경남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로 유독 대구에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2연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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