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신예에 62분 만에 무릎…2003년 이후 최단 시간 패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6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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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가 22세 신예에게 한 시간 만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단식 본선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2·러시아·70위)에 0-2(3-6 4-6)로 패배했다.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페더러는 62분 만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페더러가 16년 만에 당한 최단 시간 패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데이비스컵을 제외하고 페더러는 2003년 1월 시드니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에 54분 만에 0-2(2-6 3-6) 패배를 당한 이후 한 번도 62분 이전에 경기를 내준 적이 없었다.

루블레프는 경기 후 “내 생애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승리다. 페더러는 진정한 챔피언이고 전설이다. 이런 선수를 이겼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나의 팀도, 점수도, 페더러도 쳐다보지 않고 편하게 경기하려 노력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루블레프가 수비, 공격, 서브에서 모두 깔끔한 경기를 했다. 나에게 어떤 허점도 보이지 않았다.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루블레프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8위)와 맞붙는다.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8·스페인·53위)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뤼카 푸유(25·프랑스·31위)다.

함께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단식 16강전에서 셰쑤웨이(33·대만·30위)를 2-1(7-6<7-3> 5-7 6-2)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3·호주·2위)도 아넷 콘타베이트(24·에스토니아·20위)에 2-1(4-6 7-5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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