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판문점 회동 제안 트윗 10분 만에 김정은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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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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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성사 뒷이야기를 깜짝 공개했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게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내가 한국으로 날아갔을 때 나는 ‘북한의 바로 옆인 한국에 간다. 근처에 휴전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떻게 하면 김정은에게 연락이 닿을지 아무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중,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김 위원장이 만약 이것을 본다면, 나는 국경 DMZ에서 그를 만나 단지 악수하고 인사를 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만남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속한 전화 확답을 두고 “그건 가장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트위터는 내게 의사소통을 하는 엄청난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회고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제안을 올린 29일 오사카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나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매우 빨리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도 김 위원장과 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연락을 했는지, 두 정상 사이에 직통전화인 ‘핫라인’이 형성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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