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16일 제주서 정책협의회…원희룡에 손 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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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6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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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다. 정계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해 제주 4·3 특별법, 제2공항 사업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정책협의회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면 위로 떠오른 정계 개편 움직임을 두고 손 대표가 원 지사에게 손을 내밀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정책협의회도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지난 2016년 탄핵정국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지만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권은 완패를 당했지만 원 지사는 연임에 성공해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보수성향 인사 중 유일한 당선자가 되며 이름 값을 올렸다. 현 정계개편 정국에서도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퇴진파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갈등 봉합을 목적으로 구성됐던 혁신위원회는 45일간의 짧은 활동을 종료했다.

혁신위는 활동 개시 열흘만에 첫번째 혁신안으로 손학규 지도부에 대한 공개 검증·재신임 등을 포함한 여론조사·이에 대한 평가 등 3단계 방식의 혁신안을 의결했지만 주대환 위원장의 사퇴로 혼란에 빠졌다.

잔류 혁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변칙적 일탈행위’로 규정하고, 위원장이 없는 혁신안을 상정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혁신위는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강조했다. 손 대표가 주장하는 ‘탈이념 중도개혁노선’은 당의 지지층과 맞지 않는다며 폐기 및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또 당내 갈등이 봉합되기도 전에 정계 개편 바람이 불면서 바른미래당 역시 흔들리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는 대안정치연대의 ‘제3지대론’ 모두 구애를 받고 있다.

손 대표 역시 정계 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광복절 담화에서 “광복 74주년,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해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한반도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체제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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