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일이 광복의 완성 분명히 해”…野 “아무나 흔드는 대한민국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5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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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서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광복의 의미임을 분명히 한 경축사”라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도약의 발판으로 전환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종적인 광복은 일제 식민지 역사의 비극적 종말이었던 분단의 해소, 남북통일을 이뤄야만 완성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보수야당은 ‘여전한 북한 짝사랑’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나 흔드는 대한민국이 된 오늘,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광복절 경축사”라며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됐다”며 “대통령은 정신 승리 구호만 반복하고 한반도 동화를 창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안보도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 대통령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며 “8000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거는 평화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이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아무런 장치 없이 ‘기승전-북미대화’에 매달리는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남북 8000만 주민이 영위할 뉴 노멀,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큰 틀에서 동의한다”고 평가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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