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독립기념관서 광복절 경축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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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 겨냥한 對日 메시지

올해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광복절 정부 행사를 15년 만에 일제 해방의 상징인 독립기념관에서 갖기로 한 것이다.

13일 행정안전부는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했다”며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 것은 2004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광복절 경축식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주로 열렸다.

올해 경축식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겨냥해 경제독립을 강조하는 동시에 신한반도체제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는 광복군 70여 명의 서명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걸리고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영상 상영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의 역사는 과거가 아닌 오늘의 역사”라며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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