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영 금메달 2개로 기선 제압…자존심 구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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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2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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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리아네 티트머스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호주 아리아네 티트머스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했던 호주 경영이 광주에서 살아나고 있다. 호주는 경영 첫째 날에만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활약을 예고했다.

호주는 지난 2017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역대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74개 등 총 200개의 메달을 따냈다. 1위인 미국이 금메달만 200개가 넘어 격차가 크지만 호주 역시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팀이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서의 성적은 초라했다. 호주는 여자 배영 200m에서 정상에 선 에밀리 시봄만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영 강국 호주로서는 자존심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었다.

2년이 지났고, 다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호주는 대회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시작된 경영 종목에서 호주는 잇따라 미국을 꺾고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하루 만에 벌써 지난 대회 성적을 넘어선 것이다.

호주 경영의 부활을 이끈 것은 10대 샛별 아리아네 티트머스(19)였다. 티트머스는 여자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미국)를 제치고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레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할 정도로 자유형 400m의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패기를 앞세운 티트머스의 질주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미국 카엘럽 드레셀이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50m 접영 예선에 출전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미국 카엘럽 드레셀이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50m 접영 예선에 출전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자 계영 400m에서 호주는 3분30초21이라는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지난 대회 우승팀인 미국(3분31초02)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주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단 대회 기록(2015 카잔 대회 3분31초48)도 갈아 치웠다.

이외에도 호주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남자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그나마 미국의 자존심을 지켜준 것은 ‘차세대 수영황제’ 카엘렙 드레셀이었다. 드레셀은 남자 접영 50m에서 22초57을 기록하며 종전 대회 기록(22초67, 2009 로마 대회 이탈리아 밀로라드 카비치)을 새로 썼다.

드레셀은 남자 계영 400m에서도 미국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계영 400m에서 미국은 3분9초06로 종전 대회 기록(2009 로마 대회 미국 3분9초21)을 넘어섰다. 이는 이번 대회 미국의 첫 금메달이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미국의 반등도 충분히 예상된다. 미국은 22일 드레셀이 출전하는 접영 50m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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