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두언 빈소에선 정부도 여야도 한목소리 애도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7일 21시 51분


코멘트
17일 고(故) 정두언 전 의원 빈소에서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한목소리로 고인을 애도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정 전 의원을 ‘합리적인 보수 정치인’으로 기억하면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는 친이(親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의원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였던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을 비판하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정치평론가로 변신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보석 조건으로 빈소를 찾지 못한 이 전 대통령은 최측근 이재오 전 의원을 통해 조문을 전달하고,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이재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을 통해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감옥 가시기 전에도 평소 정 전 의원을 한번 만나야겠다는 얘기를 수시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 측 인사들은 애도를 표하며 정 전 의원의 뜻을 이어받아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황망한 일이 생겨서 안타깝다”며 “가족들과 함께 잘 모실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선배님과는 제가 동작구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들어오게 될 때 정말 전적으로 제 선거를 다 맡아서 도와주신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선배께서 못 이룬 꿈, 정두언 선배님이 생각하고 그렸던 대한민국을 남은 후배들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보수 정치의 혁신을 위해 앞장섰던 분”이라며 “정 전 의원이 생각했던 보수 정치의 개혁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고인은 늘 정의로운 세상을 꿈꿔왔다”며 “저세상에서는 모든 아픔과 고민을 다 털어내고 영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국당에서는 이주영·김용태·장제원·김성태·정양석·김학용·이명수·이진복·유기준·김영우·김태흠·박덕흠·전희경·신보라 의원 등이 조문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유승민·이혜훈·정병국·지상욱·유의동·박주선·이태규 의원 등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원외 인사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정부·여당 및 범여권 진영 인사들도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국무총리는 근조화환을 보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강기정 정무수석과 함께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가까웠다”며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려하는 생각, 그리고 깔끔하고 기분 쿨한 그런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무언가를 갖고 계신 분”이라며 “정치가 아니더라도 서로 얘기하고 통할 수 있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김부겸 의원도 “오랜 친구였다”며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미안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조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시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셨던 분”이라며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상식적이고 솔직하셨던 분이었기에 늘 긴장을 줬다”며 “보수 정치에서 큰 역할을 기대했는데 허망하게 돌아가셔서 정말 안타깝다. 고이 잠드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의 백재현·이재정·김영호·우상호·표창원·안규백 의원, 정청래 전 의원, 평화당의 장병완·박지원 의원,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