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지금 야당, 군사정권 시절 행태…부끄럽고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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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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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위 전체회의서 한국당 작심 비판

이정현 무소속 의원2019.3.20/뉴스1 © News1
이정현 무소속 의원2019.3.20/뉴스1 © News1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당대표 출신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24일 “지금 야당 모습에서 한심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 공전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 솔직히 부끄럽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당이) 그렇게 본받을 게 없고 흉내낼 게 없어 지금의 여당 사람들이 야당 시절에 텐트 치고 국회 거부하던 것을 본받고 있다”며 “그 자체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야당모습은) 독살스러운 군사정권이 장기집권하던 시절 야당의 행태”라며 “세상이 바뀌었고 국민 수준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1970~80년대 썼던 정책들을 그대로 따라서 하는 지금 야당 모습에서 솔직히 한심함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미국, 중국 모두 남북문제 우선순위를 한참 뒤로 미룬 듯하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오랫동안 얘기하다가 아무런 설명 없이 방한을 취소하고 북한 방문을 했는지, 이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쓸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남북문제를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만큼 그것이 흔들리면 나머지 국정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삶과 경제·안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부 측으로부터 분석과 얘기를 들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친박(親박근혜) 핵심으로 분류됐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탈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는 윤상현 외통위원장 주재로 열렸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고 여야 간사 간 안건 합의가 안 돼 의사진행발언만 주고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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