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농업부 “美가 모든 추가 관세 없애야 농업무역 정상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2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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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 신화통신 인터뷰

미중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농업부가 미국 외 다른 수출·수입처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12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이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농업 무역은 미국이 모든 추가 관세를 없애기 전까지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주요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높아져도 공급은 부족하지 않으며 중국의 농산물은 미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수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는 가장 큰 손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240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였다. 2018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대중 농산물 수출액은 62억5000만달러로 1년 사이 약 70% 줄었다. 특히 콩, 곡물, 면화 등은 각각 87%, 95.5%, 43.5% 감소했다.

한 부부장은 “미국이 시작한 무역 갈등에 대한 보호 조치로 현재 거의 모든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이미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했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 감소는 중국의 주요 농산물 수급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한 부부장은 중국의 대두 수요는 지난해부터 감소했고 중국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콩 구매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60%를 사들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급감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 중국 대두 수출액은 32억달러로 일년 사이 73% 줄었다.

중국의 대미 농산 수출도 줄어든 점과 관련해 그는 중국이 다른 농산물 수출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통적인 무역 시장의 잠재력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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