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오설록, 40번째 봄… 차향기로 익숙해진 한라산 기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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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

개간한 차밭을 돌보는 서성환 선대 회장.
개간한 차밭을 돌보는 서성환 선대 회장.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올해로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맞는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한국 고유의 전통 차(茶)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성환 선대 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1990년대를 지나며 서광, 돌송이, 한남에 이르는 100만 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제주 차밭에서 생산한 차는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대한민국 최고의 차 브랜드인 오설록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차 재배의 중심지 제주 자연의 풍미와 건강함을 담은 대한민국 최고급 명차 브랜드 오설록은 40년간 쌓아온 정통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지속해서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 40번째 봄, 제주로부터… 2019년 오설록 해차 페스티벌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40번째 봄, 제주로부터’를 주제로 제12회 해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의 해차 페스티벌은 5월 1¤5일까지 5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오설록 서광차밭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오설록은 매년 이어오는 해차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차(茶)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차와 제주가 선사하는 진정한 ‘쉼’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는 오설록이 40년간 제주와 이어온 소중한 인연을 관람객들과 함께 ‘담고’, ‘듣고’, ‘느끼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제12회 해차 페스티벌이 열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서광차밭(위 사진)과 뮤직콘서트 모습.
제12회 해차 페스티벌이 열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서광차밭(위 사진)과 뮤직콘서트 모습.
해차 페스티벌 현장에는 오설록 티 뮤지엄의 녹차 잔 조형물, 대형 오프레도 조형물 및 트릭아트 포토존 등이 마련되었다. 연휴 기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곳곳을 카메라로 담았으며, 오설록 40주년 기념 텀블러와 함께 올해 청명(淸明) 후 맑은 날 제주 유기농 오설록 차밭에서 채엽해 만든 해차도 맛볼 수 있었다.

5월 3∼5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는 오설록 티 뮤지엄 광장 무대에서 꽃잠프로젝트, 정승환, 요조 등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뮤직 콘서트와 티 토크를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오설록 티 뮤지엄 야외 공원에서는 ‘바스티(bath tea) 만들기’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국화, 라벤더, 해차 등 12종의 차(茶)원료 중 3가지를 선택해 본인만의 바스티를 만들어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 천혜의 자연 제주, 한국 차 재배의 중심이 되다

오설록의 제주 돌송이차밭.
오설록의 제주 돌송이차밭.
오설록 제주 차밭은 화산섬이라는 특수한 자연조건 외에도 생육이 까다로운 차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흙, 물, 빛, 바람, 안개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오설록 차밭이 위치한 화산회토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온기를 품고 있는 제주의 빛과 청정수 덕분에 여린 찻잎들이 건강하게 자란다. 전체 약 100만 평 규모의 오설록 차밭은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와 대기 순환을 촉진하고, 찻잎의 양분 흡수를 극대화한다. 안개 역시 자연 차광 효과로 찻잎을 더 선명하고 성숙하게 한다.

제주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돌송이차밭은 어렵게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 비밀스러운 차밭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의 모습(雪)과 연녹색으로 뒤덮인 차밭(綠)이 그 장관에 탄복하는 감탄사 ‘오’와 어우러져 ‘오설록’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돌송이차밭의 차는 빛과 물, 바람이 만드는 향(香)이 특징이다. 돌송이차밭은 태양이 이동하는 정남쪽을 향해 자리하고 있으며 지형 자체가 언덕이기에 햇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 밤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이, 낮에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람이 큰 일교차를 발생시켜 차나무는 어려운 생육 환경을 이겨내며 특유의 향기 성분을 만들어 차의 새싹이 나오는 4월이면 차밭 일대는 차 향기로 가득해진다.

제주 서광차밭의 해차 수확.
제주 서광차밭의 해차 수확.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서광차밭은 오설록 티 뮤지엄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초 개간 과정은 고단함의 연속이었던 험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차는 어려운 생육 환경을 극복하고 만들어내는 색(色)이 특징이다. 제주는 기본적으로 비가 많은 곳이지만 한라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있다. 4¤5월 제주에 부는 습한 남동풍은 한라산에 맞닥뜨려 남동쪽에 비를 뿌리고 비를 잃은 구름만이 서광차밭 위를 지난다. 강수령 적은 구름 탓에 햇빛이 부족해진 차나무는 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오히려 엽록소를 활발히 생성하고 찻잎은 더 진한 녹색을 띠게 된다. 서광차밭에 분포된 중문통이라는 토양도 찻잎을 더욱더 짙게 만드는 광합성 활동을 돕는다. 다른 흙에 비해 풍부한 마그네슘과 미네랄은 뿌리로 흡수돼 엽록소 생성과 광합성 활동을 촉진시킨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한남차밭은 오설록 차밭 중 가장 최근에 조성됐다. 다른 차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집약돼 고품질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남차밭의 가장 큰 특징은 맛(味)이다. 이곳은 화산회토 중에서도 민악통이라는 토양이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데 유기물 함량이 20%를 넘고 차나무 뿌리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능력인 CEC(양이온 교환 용량)가 월등히 높다. 또 따뜻하고 습한 동남풍이 한라산을 만나 상승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보인다.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오설록의 지혜가 만난 한남차밭에서는 최고 품질의 녹차와 다양한 향미의 발효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 오설록 1979, 브랜드의 정통성과 진정성을 담아낸 프리미엄 티룸

서울 용상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 있는 ‘오설록 1979’ 매장.
서울 용상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 있는 ‘오설록 1979’ 매장.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1층에 자리잡은 ‘오설록 1979’는 서성환 선대 회장이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오설록 브랜드의 역사와 멋을 극대화하면서 정통성이 깃든 품격 있는 공간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재료 그 이상의 가치로 창조적 미를 끌어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광호 작가가 매장 공간 기획을 맡아 특유의 형태와 비례를 ‘오설록 1979’ 곳곳에 반영해 제주의 자연과 차 음용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해냈다. 또한 다수의 도예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다채로운 다기는 대표 메뉴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조화미를 보여준다.

특히 ‘오설록 1979’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문 티 소믈리에의 ‘마스터즈 티 차우림 서비스’와 오설록 차, 제주 식재료, 전통 먹거리를 재해석한 ‘오설록 1979 애프터눈 티 세트’ 등은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도심 속 진정한 쉼의 가치를 선사한다. 순수한 차의 풍미를 살려주는 디저트와 다양한 맛을 가진 티 스낵을 메뉴로 구성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앞으로도 오설록은 ‘오설록 1979’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에 대한 오설록만의 정통성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오설록 40주년#제주도#한라산#해차 페스티벌#오설록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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