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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진압 승인’ 증거 나왔다…軍문건에 ‘굿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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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진압 승인’ 증거 나왔다…軍문건에 ‘굿 아이디어’

뉴시스입력 2019-05-15 22:37수정 2019-05-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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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23일 2군 사령부 '충정작전간 군 지시·조치사항'
'閣下(각하)께서 Good idea(굿 아이디어)'라고 적혀 있어
'5·18 진압작전 최종 승인권자는 전두환' 입증하는 기록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 유혈진압 작전계획을 보고받고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는 내용이 담긴 군 문건이 나왔다. 이는 전두환씨가 5·18 진압작전의 최종 승인권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기록이다.

15일 육군 2군 사령부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1980년 5월23일자 문건을 보면, ‘閣下(각하)께서 Good idea(굿 아이디어)’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다.

육군 2군사령부는 1980년 5월21일 계엄군이 광주 외곽으로 철수한 직후 재진입 작전 계획을 수립했고, 5월23일 육군참모총장실에서 광주 재진입 작전(일명 충정작전) 계획을 건의했다.

1995년 검찰 수사 내용과 각종 군 기록물상 진종채 2군사령관이 최종 진압작전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엔 전두환씨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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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5월21일 오후 2시35분 국방부장관실에서 시위대를 무장폭도로 규정하고 계엄군을 광주외곽으로 전환 배치해 봉쇄한 뒤 사상자가 발생하더라도 자위권을 발동, 신속히 진압키로 했다.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5월21일자 문건에도 ‘전(全) 각하(閣下) : 초병에 대해 난동 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해당 문건에 적힌 ‘각하’는 전씨를 지칭한다. 전씨가 5·18 진압작전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개입해 최종 승인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5월24일 오전 2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작전(정예 기동·소탕조 운영, 외곽도로 봉쇄 등)은 군사행동에 반대한 미국의 요청으로 국방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해당 문건에는 ‘국방부 장관 지침, 5월25일 오전 2시 이후까지 작전 연기’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전씨는 5월25일 오후 12시15분께부터 2시간가량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주영복 국방장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등과 상무충정작전 지침을 검토하고 5월27일 새벽 도청을 재진압키로 했다.

5월26일 오전 전씨는 보안사에서 재진압 작전과 관련한 두 번째 회의를 가졌다. 정호용 특전사령관, 노태우, 백운택 9사단장 등 하나회 회원들(이상 육사 11기)과 소준열 전교사령관(육사 10기)이 함께했다.

전씨는 5월26일 두 번째 회의 자리에서 정호용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작전 계획을 보고받고 작전에 필요한 가발(침투시 변장용)을 지원했다.

5월27일 새벽 광주 재진입작전을 실행, 옛 전남도청 등을 무력 진압했고, 다수의 사상자가 났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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