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했던 금민철, 다시 찾은 에이스+혜자 FA 모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3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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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자존심을 구겼지만 실수는 한 경기로 족했다. 3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 금민철(33·KT 위즈)이 토종 에이스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

금민철은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불펜진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투구 자체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앞선 등판 결과를 감안하면 쉽사리 호투를 장담할 수 없던 경기였다. 금민철은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1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첫 13구 중 12구가 볼이었을 만큼 제구가 흔들렸고 수비까지 그를 돕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제구가 흔들려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수비 탓을 해선 안 된다”며 금민철을 향한 아쉬움을 드러낸 뒤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예고했다. 투구수가 54구에 불과했지만 로테이션을 앞당기는 건 투수에게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금민철은 거뜬히 6이닝을 채웠다. 2회와 4회 1점씩 내줬지만 타선이 4회 동점, 5회 역전을 만들며 금민철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조기강판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5, 6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냈다. 한 주의 시작에서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한 것이다. 최고구속은 136㎞로 평소보다 살짝 낮아 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기에는 충분했다.

금민철은 올 시즌 6경기 29이닝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KT 선발진 가운데 가장 낮다. 올 시즌에 앞서 진통 끝에 KT와 2년 총액 7억 원에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그는 ‘혜자 FA’로 등극 중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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