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에 전화한 경찰은 교통조사계장…“자료 보고 생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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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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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인 최종훈 씨(29)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한 경찰은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최 씨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됐다.

당시 최종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최종훈은 벌금 250만 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으나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2016년 최 씨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고, 사건 송치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서 팀장은 A 교통조사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조사계장은 팀장보다 상관이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A 계장은 경찰 조사에서 최 씨에게 건 전화에 대해 "조사 과정의 불편함을 조사하는 이른바 '해피콜'을 걸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생일 축하에 대해선 "자료에 최 씨 주민번호 앞자리가 적혀 있어서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해피콜은 민원인들에게 경찰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민원 처리 과정의 만족도, 경찰 친절도, 청렴도, 불편사례 등을 확인하는 민원서비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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