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위원, 북한대사관 주최 행사 참석…비핵화 강조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4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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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한반도 비핵화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왕 위원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문화협력 협정’ 및 ‘북·중 항공운수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만났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외에 중국 문화여유부, 민항국, 중공중앙대외연락부, 외교부 책임자들과 지 대사 등 북측 인사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왕 위원은 축사에서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한 해”라면서 “지난 70년 동안 양국 지도자가 가꾼 북중 우호관계는 국제 정세 변화 시련을 이겨냈고, 양국 국민간 피로 맺은 우정은 세월을 뛰어넘어 소중한 재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중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4차례 회동했다”면서 “두 정상은 양당, 양국 관계 및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깊이 있는 소통을 가졌고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으며 양국 관계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관심과 지도력 하에 북중 관계에는 새로운 ‘기상(氣象)’이 나타나고 있고,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새 미래가 열리고 있다”며 “양국은 새로운 역사 단계에 진입했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우리는 북한이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함께 여러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 체제 수립,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 대사는 “북중 우호관계는 옛 지도자들이 심혈로 이뤄졌고, 양국 국민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공동 추진하에 양국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 대사는 “올 들어 양국 양당 최고 지도자는 또 다시 회동했고, 이는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중국 건국 70주년, ‘중화민족 부흥’의 위대한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룬 새로운 승리에 진심의 축하를 전한다”면서 “또한 양국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더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중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고 북·중 간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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