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들을 아시나요”…FBI, 연쇄살인범이 그린 희생자 16명 초상화 공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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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악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 90여명 살해 주장

미 연방수사국(FBI)이 13일(현지시간) 연쇄살인범이 그린 희생자 16명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살인으로 감옥에 갇힌 새뮤얼 리틀(79)이 90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주장한 후 추가 희생자들을 찾기 위함이다.

CNN에 따르면 FBI는 리틀이 30년 동안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한 90여 명 중 일부인 16명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해당 그림들은 리틀이 직접 그렸다.

FBI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 등이 이 그림을 보고 희생자를 파악하는 데 단서를 제공해주길 바란다”며 “희생자들에게 이름을 돌려주고 그들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답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범인이 그린 초상화를 공개해 피해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과거에도 종종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도 2명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살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리틀은 지난해 밝혀지지 않은 90여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1970~2005년 사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휴스턴, 클리블랜드 등 미 전역에서 살인을 저질렀으며 매춘이나 마약에 연루된 연약한 여성 등을 상대로 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은 살해 위치, 이용한 차량 등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살해한 여성들의 그림까지 그릴 수 있었다고 당시 FBI는 전했다.

리틀이 고백한 90여건의 살인 사건이 모두 확인될 경우 그는 미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연쇄살인범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당국은 지난해 11월까지 총 34건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사건들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 리틀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구금돼 있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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