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노영민, 여야 소통 약속… 野 “진정한 협치”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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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이 16일 국회를 찾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의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화답했고 야당은 “진정한 협치”를 거듭 촉구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원내대표들을 차례로 예방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방은 한국당 연찬회 일정으로 전날 이뤄졌다.

가장 먼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은 노 실장은 “청와대는 국회와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여당인 민주당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정책적이든 정무적이든 국정과 관련한 모든 현안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노 실장은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생에 있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당정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 더 많은 소통으로 국정을 안정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야당 원내대표들에 대한 예방에서는 선거제 개혁 촉구 등 ‘협치’와 관련한 주문이 쏟아졌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청와대에서 여야 간 협치를 많이 하겠다고 했는데 야당이 느끼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협치가 될 수 있도록 야당이 요구하는 정책에 과감하게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2월 중순께 예정된 여야정상설협의체를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설 직전에 했으면 좋겠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린 바 있다”며 “아울러 선거제 개혁이 정치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대통령께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노 실장은 “대통령은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계신다”며 “여러 현안에 대한 야당의 주장도 잘 알고 계신다. 국회에서 이런 현안들이 원만하게 타협되길 바라고, 저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수석도 “(여야정상설협의체와 관련) 김 원내대표의 요청을 언론을 통해 보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더니 여야정상설협의체가 속도와 성과 모두 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방향에서 심부름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역시 “중차대한 시기에 노 실장과 강 수석이 오셔서 진정한 협치를 기대하게 된다”며 “어떤 어려움도 협치에 기반해 풀 수밖에 없기 때문에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만큼 야당과의 원론적인 협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협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전날 기업 총수들을 만났는데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서는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도 만나야 한다”며 “무엇보다 민심이 반영되지 못한 국회이기 때문에 선거제 개혁이 필수적이다.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노 실장은 “국회와의 대화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로가 항상 소통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과도) 허심탄회하게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 수석은 이날 홍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민주당 내 이견이 당정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진화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탈원전 문제나 여러 정책적 사안에 대한 의원님들 발언을 (일각에서) 당정 갈등이라고 하는데 큰 방향에서는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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