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구 “공시가격 인상 폭 낮춰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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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倍로 올라 수용 범위 넘어”… 국토부 찾아 조정 요청

올해 주택 공시가격의 대폭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 내 6개 자치구가 공시가격을 매기는 국토교통부를 찾아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 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토부와 서울의 일부 구에 따르면 강남 서초 동작 성동 종로 등 5개 구 관계자가 10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를 찾아 올해 공시가격 인상 폭을 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전날에는 마포구 관계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국토부를 방문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주택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표준단독주택 22만 채의 공시 예정가격을 공개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삼성동 등 부촌은 공시가격이 1년 만에 평균 50% 인상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부 100% 넘게 공시가격이 오른 주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구청 관계자는 “1가구 1주택 고령세대 등은 고가주택을 갖고 있어도 공시가격을 갑자기 대폭 올리면 세금 부담이 크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 구에서는 “1년 만에 두 배로 공시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했다. 국토부는 21일 중앙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5일 표준단독주택의 올해 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공시가격#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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