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위,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 조사 착수 “태움 사실이면 응당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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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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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서울의료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11일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감사위원회는 “오늘 감사위원 4명을 서울의료원에 보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이 자체조사를 실시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소위 셀프조사라는 비판도 받을 수 있어 시 감사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따돌림·괴롭힘 등의 의혹이 사실로 나오면 응당의 처벌을 내릴 것”이라며 “개인은 물론 상황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서장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역 없이 조사해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 씨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5년차 간호사로, 부서 이동 한 달 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분회 측은 ‘태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태움’이란 간호사 조직 특유의 집단 괴롭힘 문화를 말한다.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주변 동료들과 유가족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서울의료원이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기는 커녕 고인의 사망을 의료원 내 노동자들에게도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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