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트럼프, 터키에 ‘IS 소탕’ 요청후 시리아 철군 결정”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2일 0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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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시리아 대테러전을 요청한 후 철군을 결정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휴리예트에 따르면 에드로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화 통화를 하며 시리아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면 터키는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를 제거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서 ”우리는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를 소탕한 경험이 있고, 다시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군 시리아 철수 결정에 따라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 일정을 조금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군사작전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며칠 안에’ 시리아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으로 몇달 안에 시리아에서 쿠르드 인민수비(YPG)대와 다에시 제거를 목표로 하는 작전 형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독립 요구 등을 우려해 시리아 북부 만비즈와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진격해 쿠르드 세력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왔다. 미군의 시리아 철수 결정으로 향후 터키의 시리아 동북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한층 강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미군 철수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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