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GP 파이널 동메달…남자 최초·김연아 이후 9년만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8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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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1.58점에 구성점수(PCS) 83.84점을 합쳐 174.4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89.07점을 더한 총점은 263.49점이다. 이로써 차준환은 네이선 첸(미국·총점 282.42점)과 우노 쇼마(일본·275.10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프리 최고점 169.22점, 총점 259.78점을 모두 경신하며 개인 최고점을 작성했다.

그랑프리파이널은 6개의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상위 6명만 초청받아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왕중왕전’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이다. 차준환 이전까지는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남자 피겨 선수조차 없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2009년 ‘피겨퀸’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나온 값진 메달이다.

이날 차준환은 6명의 선수 중 두 번째로 빙판에 올라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에서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어 수행점수(GOE)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차준환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를 실수 없이 해내며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뛰었다.

마지막 트리플 루프 점프도 흔들림없이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한국 피겨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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