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김민정 감독’ 폭로에 “인권침해·상금유용 조사 필요” 靑청원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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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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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컬링팀 ‘팀킴’이 부녀 지간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과 김민정 여자팀 감독 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들은 최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등에 A4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팀킴은 호소문을 통해 지도자들이 대회 출전권을 빼앗는 등 팀을 사유화했으며, 사생활과 인터뷰에 대한 지나친 통제 등이 있었고, 상금도 제대로 배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팀킴의 이같은 주장에 김민정 감독·김경두 센터장 부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여자 컬링 은메달리트스 팀킴을 지켜달라’, ‘팀킴 호소문 진상규명을 국민 청원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국가대표 컬링 김경두, 김민정 철저한 감사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선수들에게 가해진 인격 모독 및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 권한 남용 및 비리에 대한 조사, 각종 상금·자금에 대한 유용·횡령 조사(가 필요하다). 잘못된 점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컬링여자대표팀 지도부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라며 “쳬육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하여 주셨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호해야 국위선양도 될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정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총괄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실확인서’를 통해 팀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감독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상금을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면서 해당 서류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전날(8일) 체육회에 호소문이 도착했다. 정식으로 체육회 내 클린신고센터에 접수,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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