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益 15%↓… 고유가 영향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6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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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10억 원으로 전년(1185억 원)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조8521억 원으로 14% 증가해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유류비 지출이 41%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감축에 따라 478억 원을 기록해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계 성수기 영업활동수입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추가 이익 1420억 원이 반영돼 부채비율은 작년 말 720%에서 올해 623%로 하락했다. 차입금 규모는 기존 4조570억 원에서 3조1410억 원으로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항공부문 실적은 사업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계 성수기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매출액이 13% 상승했고 화물 역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항공자회사인 에어서울의 경우 홍콩과 오사카, 다낭 등 수익 노선 공급 확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90억 원으로 13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6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정기차입금 조달로 분기 상환금액 총 3100억 원을 모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0월 말 기준 차입금은 3조2320억 원으로 만기 4년 정기차입금 1600억 원을 조달하고 환율 상승 영향으로 270억 원이 증가해 전달 대비 910억 원 늘었지만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3조 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분기 경영 성과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노선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고 올해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와 바로셀로나 노선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유가상승과 환율 불안 등 글로벌 시장 악재가 겹쳤지만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고 구조조정을 통한 처분 이익 등이 반영돼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IPO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강조했다. IT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이달 23일 상장 예정이며 에어부산 역시 주요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IPO 작업이 순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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