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카니예…속사포 연설하며 ‘열렬 지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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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웅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
트럼프 “카니예, 날 대변할 수 있는 사람”

대화를 나누던 중 일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끌어안는 카니예 웨스트. (출처=인디펜던트 갈무리)
대화를 나누던 중 일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끌어안는 카니예 웨스트. (출처=인디펜던트 갈무리)
백악관을 방문한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안으며 열렬한 지지를 표현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가 적힌 모자를 쓰고 집무실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전 진행한 공개 회동에서 웨스트는 ‘이 모자를 쓰면 슈퍼맨이 된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좋아 보이지 않으면 우리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웨스트가 시카고의 범죄 문제, 교도소 개혁, 흑인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동 초반 웨스트가 쏟아낸 ‘속사포 연설’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색하게 듣기만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날 웨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며 “우리는 핵심인 그에게 걸맞은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으로 전쟁을 중단했다고 칭찬하면서 자신의 최우선 관심사는 경찰의 신체 검문검색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는 검문검색이 ‘도시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검문검색에 찬성한다는 말을 들은 뒤에는 “난처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가 발언을 잠시 멈췄을 때 “할 말이 있다”며 그의 얘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가 ‘진심에서 우러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는 원한다면 언제든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 영리하다”고 웨스트를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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