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 내각에 “브렉시트 협상 임박했다” 알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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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저녁 내각 관료들과 만나 “역사적인 브렉시트 협상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 탈퇴 협정과 관련한 윤곽을 논의하기 위해 측근들을 소집하고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안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백스톱안이란 올해 6월 메이 총리가 제안한 브렉시트 방안으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강화(hard border)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는 2021년 12월31일 이후에도 임시로 영국을 EU의 관세동맹 안에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회의주의 관료들은 백스톱의 종료일이 명시되지 않은 이상 영국이 EU 관세동맹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백스톱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브렉시트 관계자는 “메이 총리는 내각을 소집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그의 방식이 아니다”며 “사실상 협상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전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백스톱안을 반대하던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도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여전히 백스톱의 종료일을 못박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제이컵 리스 모그 노동당 의원은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으면 영국은 (EU) 관세동맹에 영원히 머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럽회의주의자로 분류되는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대표와 에스터 맥베이 노동연금부 장관은 백스톱안에 반대, 사퇴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 둘은 주말 동안 그들이 내각에 남을지 여부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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