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톡톡… SW 이서현군-메이커 최성민군 대상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 시상식
정부 부처 첫 주최… 966명 실력 겨뤄

정부 부처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소프트웨어와 메이커 대회인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Korea Edutech Maker & SW Challenge 2018)’에서 이서현 군(수원명당초교 5학년)과 최성민 군(일산 양일중 1학년)이 대상을 받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컴퓨팅 사고력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966명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소프트웨어 부문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이 군은 태풍으로 부서진 집을 새로 짓고 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게임을 해결하는 수준에 따라 고양이가 점수에 상응하는 자재를 확보해 집을 지어주도록 하는 방식으로 창의적 사고와 주제의 적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메이커 부문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최 군은 녹색에너지와 자율주행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고무줄 탄성과 직선주행을 기구적으로 해결해 단순하고 명쾌한 작동원리를 선정하는 해결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선과 본선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국 14개 고사장에서 예선을 치른 뒤 본선에서 최종 입상자를 가렸고, 메이커 부문은 예선 문제를 해결한 영상물을 온라인으로 제출해 본선 진출자를 정했다. 대회 사무국은 창의융합적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산출물을 중시하는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학계, 기관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진대회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태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소프트웨어 부문 참가 학생들의 코딩 실력이 예상보다 수준이 높았고, 특히 초등학생의 코딩 실력은 저학년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중학교와 고교 코딩 예선에서도 95점 이상의 높은 점수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등 초중고교 전 부문에서 높은 코딩 실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메이커 부문 역시 현장에서 공개된 주제와 제한된 물품으로 주어진 시간에 모든 것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참가 학생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고민하여 제작물을 만들고, 미션에 성공 또는 실패하면서 배우는 교훈과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회 사무국은 “올해 처음 시작한 대회인 만큼 더 많은 참가 부문과 다양한 경쟁 항목을 선정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메이커 부문의 경우 아이템을 다양화하고 팀 공모전 등 다양한 경쟁 방식을 도입하는 등 더 좋은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 소프트웨어 부문

△교육부장관상 이서현(수원명당초 5) △서울시교육감상 손동익(신동초 2) 정인수(예일여중 1)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상 박건희(고창초 6) 안준혁(수원 다산중 2)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상 이선규(서원고 1)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상 권민재(하안북초 6) 김건우(남산초 6) 김태관(대구경동초 4)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상 권영민(중앙초 6) 허현(광주과학고 2) △이러닝학회장상 박진용(중앙초 6) 이정현(연성중 1) △한국교육공학회장상 김정태(예일초 6) △스마트교육학회장상 이채현(충암초 6) △한국정보교육학회장상 여예찬(여도초 6) △IT여성기업인협회장상 정수빈(원묵중 1)

○ 메이커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최성민(일산 양일중 1) △동아일보사장상 윤건영(보평초 4)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최성찬(하안중 1) 이서준(송호초 4)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상 한건희(일산 양일중 3) △전자신문사장상 윤준영(보평초 6)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상 정신석(보문고 2) △이러닝학회장상 이유찬(시흥 은행중 1) △한국교육공학회장상 김훈민(꿈의학교 1) △스마트교육학회장상 이기찬(빛가온초 5) △한국정보교육학회장상 이재인(소하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