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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콩사태 촉발 ‘퉁뤄완서점’, 대만으로 옮겨 3월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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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콩사태 촉발 ‘퉁뤄완서점’, 대만으로 옮겨 3월 재개장

타이베이=권오혁 특파원 입력 2020-01-14 03:00수정 2020-01-1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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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주인 “中 비판 서적 계속 취급… 실체 널리 알리고 저항 이어갈 것”
전 홍콩 퉁뤄완서점 점장 람윙키 씨가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중산역 인근 건물에서 서점 이름이 들어갈 안내판을 가리키고 있다. 타이베이=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중국 지도부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을 판매하다가 중국 당국에 강제 구금돼 홍콩 시위를 촉발시켰던 전 홍콩 퉁뤄완(銅鑼灣)서점 점장 람윙키 씨(65)가 3월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서점을 재개장한다.

12일 타이베이시 중산(中山)역 인근에서 만난 람 씨는 “예전 이름을 그대로 딴 ‘퉁뤄완서점’을 열고 중국 지도부와 체제를 비판하는 서적을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중국에 대한 저항을 이어가는 방법”이라며 “방문객들이 책을 통해 중국의 실체를 접하고 맞설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람 씨는 2015년 서점 관계자 5명이 차례로 사라진 실종 사건의 주인공이다. ‘시진핑의 연인들’ ‘시진핑 20년 집권의 꿈’ 등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책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강제 구금됐던 그는 이듬해 6월 풀려나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은 홍콩인들에게 언제든 중국 당국에 억류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부채질했고, 이는 지난해 범죄인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의 원동력이 됐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송환법 개정을 추진하자 람 씨는 지난해 4월 대만으로 이주했다. 더 이상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만에서 서점을 다시 열기 위해 지난해 9월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고 20시간 만에 목표액인 280만 대만달러(약 1억830만 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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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씨는 반중 성향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에 대해 “홍콩 사태로 대만인도 중국 정부가 홍콩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됐다. 청년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과 간섭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타이베이=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홍콩#반중 시위#퉁뤄완서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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