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경영이론-실무 무장… 한국형 MBA로 실력 ‘퀀텀점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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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전문대학원서 인생 2막
AI-빅데이터 접목한 전공 신설
디지털시대 맞춤 커리큘럼 제공
해외 명문대 학위 취득 기회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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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100세 시대, 직장인이라면 MBA에서 커리어 전환과 실력 업그레이드를 고민해 볼 법하다. 최근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한국형 MBA’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의 심화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글로벌 리더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산학협력 프로그램,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강연을 통한 실무형 교육은 물론이고 해외 명문대와의 교류로 복수학위 취득의 기회도 제공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다. 이에 따라 데이터 분석은 물론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수행 능력을 갖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가 필요하다.

KAIST 경영대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와 ‘기업가 정신’ 커리큘럼을 강화한 7개 MBA 과정과 3개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테크노경영MBA는 국내 최초 2년 풀타임 General MBA 과정으로 학생들이 데이터 분석의 기본 개념부터 심도 있는 기술적 분석 능력까지 갖추도록 교육한다. 1년 풀타임 과정인 정보미디어MBA는 경영학, 통계학 등 기본적인 지식뿐 아니라 실제 데이터베이스의 설계부터 실험, 수집을 거쳐 통계적 분석 기술까지 알려준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역시 AI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육성을 위해 ‘AI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진행해 인문계와 비컴퓨터공학 전공자라도 AI 빅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학교 측은 강조했다.

경영학 분야뿐 아니라 금융도 과거의 이론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의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고려대 Finance MBA(F-MBA)는 △디지털금융 △자산 운용 △기업 금융 등 분야별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급속도로 접목되는 금융업의 흐름을 반영해 R, 파이선(Python)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과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핀테크에 관련된 교과목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1965년 설립 이래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변화를 내다보는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해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 함양을 위해 ‘3D 프린팅 레볼루션’ ‘빅데이터 분석’ ‘혁신을 위한 디자인적 사고’ ‘4차 산업혁명 인사이트’ 등을 신규 과목으로 개설했다. 분야·경력별 전문화된 커리큘럼도 제공한다. 기업 CEO 및 임원을 위한 EMBA △미래 CEO가 될 중간 관리자를 위한 CMBA △차세대 금융 전문가를 위한 FMBA △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MBA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2021학년도부터 책임경영학 교과를 통해 커리큘럼 전반에 ESG 개념을 접목했으며, 2022학년도 3월부터 ESG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2학년도에 국내 최초로 개설되는 코칭사이언스 전공은 융합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석사학위와 코칭 전문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 밖에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 활용에 능숙한 소셜미디어 산업 경영 인력을 위한 소셜미디어 전공과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확보해 유통 환경에서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e커머스 전공 등이 개설된다.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강화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복수학위 취득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aSSIST)가 핀란드 알토대와 함께 운영하는 알토대 EMBA 과정은 글로벌 경영 역량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 기간은 1년 6개월(3학기)로 부담이 적다. 수업은 2, 3주 동안 1개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모듈제 방식으로 이뤄져 재학생이 결석한 경우 수업 보충도 용이하다. 특히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핀란드 현지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aSSIST 경영대학원 MBA와 유럽 명문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중앙대 Global MBA 전공심화과정은 입학시점에 따라 첫째 또는 둘째 학기가 끝난 뒤 중국 푸단대에서 복수학위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1년은 중앙대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푸단대에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푸단대 과정까지 마치면 MBA 학위와 재무학 또는 경제학 석사 학위까지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CSULA) MBA와 ‘1+1 복수학위과정’도 운영해 중앙대에서 1년, CSULA에서 1년을 공부하면 두 대학의 MBA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미래#대학#mba#경영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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