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불안에…최대 2000만원 ‘백신보험’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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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보건소 의료진이 지난 18일 남구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2021.3.18 /뉴스1 © News1
경북 포항시 남구 보건소 의료진이 지난 18일 남구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2021.3.18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를 보장해주는 ‘백신보험’이 등장했다.

라이나생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진단비를 지급하는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25일 선보였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물, 독소, 백신 등 특정 물질에 반응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25일 현재까지 보건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3건에 이른다.

라이나생명이 내놓은 상품은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 원을 보장하는 1년 만기의 단기 상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2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도 뒀다. 보험 가입 연령은 만 20~70세다.

삼성화재도 비슷한 보장 내용을 특약 형태로 기존 상품에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판매하던 ‘태평삼대’ 건강보험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추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특약에 가입된 사람은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국민의 대부분이 접종 대상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다양한 보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접종 대상 인원이 많고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해 가입자 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협회 등에 보험 개발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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