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대 종단 “코로나19 극복 위해 적극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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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향교
지역내 5대 종교단체 대표 참석
이용섭 광주시장과 긴급 간담회
“종교 집회-모임 앞장서 자제… 광주시의 선제적 방역에 동참”

이용섭 광주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대 종교단체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고 뜻을 모았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대 종교단체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고 뜻을 모았다. 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5대 종교단체가 광주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는 25일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5대 종단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상복 목사,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도계 스님,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덕훈 교구장, 광주향교 김중채 전교 등 5대 종단 대표가 참석했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에서는 12일 이후 지역감염 확진자가 60명이 발생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에 종교계가 앞장서 주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방역 역량을 결집하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5대 종단 대표를 모셨다”며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종교계가 집회와 모임을 자제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5대 종단 대표들은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종교 집회도 참석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광주지역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와 향교는 행사 모임을 중단했고, 기독교는 일선 교회에 가급적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줄 것을 권고했다.

5대 종단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희중 교구장은 “힘든 시기일수록 시민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대동정신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챙겨주며 광주시의 선제적 방역에 동참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채 전교는 “인류의 재앙인 코로나19는 시민이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라고 했다. 장덕훈 교구장도 “위급한 상황에서 적극 협력하는 것이 종교계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복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희망을 갖게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도계 스님도 “코로나19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라며 “자연 파괴와 훼손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다양한 제안에 대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대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종교계 지도자들의 사회적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시정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힘과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5대 종단 대표들은 코로나19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교는 “5대 종단 대표가 2개월에 한 번씩 모여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광주시에 건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코로나19#5대 종단#코로나19 확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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