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전이 막는 면역치료 병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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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김성수 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유방암은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최근에는 30, 4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위협을 주는 공포의 질병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6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2만1747명에 달했다. 특히 빨라진 초경 연령, 늦어진 첫 출산, 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발병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다행히 유방암의 경우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전이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으므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방암은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 분비물이 나오고 겨드랑이 혹은 목 주변에 전에 없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가 검진이나 정기검진을 통한 수시 점검이 유방암 예방의 첫걸음이 된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요법으로 유방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유두와 피부를 포함한 유방조직 전체와 겨드랑이 림프샘을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술’이나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부분 절제술 후에는 남아 있을지 모를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이뤄진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 화학요법이나 항호르몬 요법과 병행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수술이 어려운 환우들에게 방사선 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비수술 치료로는 고주파 온열요법이 많이 활용된다. 임상 경험상 암 환우 가운데 저체온 상태에 놓인 환우들이 재발률과 전이율이 높게 나타난다. 몸이 따뜻해지면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면서 림프구도 늘어나 면역력이 좋아지게 된다.

반면 암세포는 38.5∼42도에서 파괴된다. 이 온도에서 정상세포는 큰 문제가 없다. 이러한 온도 차이를 이용해 고주파 온열요법은 종양 조직에 42∼43도의 열을 가해 종양 조직을 괴사시키거나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이다. 온열암 치료는 대표적인 양방치료로 맞춤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와 병행할 때 효과가 배가된다.

유방암은 서양보다 동양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특히 한국 여성들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치밀 유방이 유방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밀 유방은 유방을 구성하는 실질조직 사이가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한국 여성의 70∼80%가 치밀 유방에 해당한다.

유방암은 5년이 지나면 거의 재발하지 않는 다른 암종과는 달리 10년 후에도 재발할 우려가 커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완치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방암이 재발, 전이될 경우 치료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항암 방사선치료와 함께 면역치료를 병행한다. 원인을 제거하는 양방치료와 면역력과 맞춤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를 병행해 치료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강화되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하고 암의 전이·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김성수 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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