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삼중요법 가능성 확인… 美 임상종양학회서 임상 결과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29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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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 대상 삼중요법 통해 종양 축소 확인
신약·바이오시밀러 병용 투여 효과 확인
고가 신약간 병용 투여 대체 가능성
의료비용 부담 완화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현지 시간) 열린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삼중요법 임상 1b·2상 결과가 초록 및 포스터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유방암과 위암 질환 단백질 HER2 양성 진행성위암(AG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허쥬마는 위암 환자 종양을 크게 축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은 라선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 주도로 이뤄진 연구자주도임상(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으로 위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허쥬마와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화학요법에 의한 삼중요법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앙 추적기간 18개월 간 삼중요법 치료를 진행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임상 디자인에 따라 3명의 환자가 2년 치료를 종료했다. 7명은 치료 중이다. 임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이 76.7%, 질병통제율(DCR)은 97.7%로 집계됐다. 또한 95.3%는 종양 축소(중앙 축소율 54.6%)가 나타났다. 이번 임상 참여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8.6개월, 전체생존기간(OS)는 18.4개월이었으며 1년 무진행생존율이 39.5%, 1년 생존율 76.7%, 1년 반응지속율은 44.8%로 조사됐다.

라선영 교수는 “임상을 통해 허쥬마와 펨브롤리주맙, 화학요법에 의한 삼중요법이 HER2 양성 진행성위암 환자의 종양을 크게 축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현재 3상 임상이 진행 중으로 이번 임상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병용 투여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신약끼리 병용 투여를 할 때와 비교할 경우 유사한 효능이 확인된 만큼 정부와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ASCO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로 허쥬마는 다른 경쟁 바이오시밀러 대비 추가적인 병용 투여 요법 전략을 확보한 만큼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전역에서 위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허쥬마를 보다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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