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10주째 하락… 1100원대 주유소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L당 1391원… 1년만에 1300원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L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L당 1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7일∼4월 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8.9원 떨어진 L당 1391.6원이었다. 주간 휘발유 판매가격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첫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휘발유 값은 10주 연속 떨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충북 음성군의 한 주유소가 5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최저가인 L당 1195원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경기, 대구, 충남 등에도 L당 11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나왔다.

주간 경유 판매가격은 11주 연속 하락해 이달 첫째 주 L당 평균 1197.8원으로 집계됐다. 5일 기준으로는 L당 1172.64원이다.

기름값이 떨어지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 간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기준 1000만∼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우디 측과 그러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당초 6일 긴급 화상회의를 하려고 했으나 8일 또는 9일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국제 유가 하락#휘발유값#유가#주유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