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네치아처럼… ‘송도 워터프런트’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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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가속도
2023년까지 1단계 조성사업 완료
호숫가에는 1km 인공해변 만들어

현재 20.4%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현재 20.4%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에 있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로운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의 현재 공정은 20.4%다.

내년 12월 준공하는 1단계 1공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 해안에서 6공구 호수공원을 잇는 수로를 확장하고 수심을 깊게 해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서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도시로 만조 때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범람할 수 있다.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단계 1공구 토목공사를 벌이면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6공구 호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1단계 1공구에는 주민이 쉽게 수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망 덱(나무다리)을 놓고 대포분수와 수변무대를 만든다.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ㅁ’자 형태의 물길을 내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공구(9.4km) 조성사업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1단계 2공구 실시설계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1단계 2공구의 수로는 길이 9530m, 폭 40∼300m 규모다.

아트센터 인천 아래 호숫가에는 1km 정도의 인공해변을 만든다. 도심에서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저층형 상업시설이 물가를 따라 들어선다. 뭍과 다리로 이어지는 인공 섬에는 이색 테마상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송도 근린공원 앞 수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짓는다.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워터프런트 사업구역인 인천대 앞 바닷가에는 수상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기존 잔교(棧橋)를 활용해 카누와 요트 등 해양스포츠 교육공간이 마련되고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상 무대도 설치한다. 11공구 쪽과 가까운 바닷가에는 프리마켓과 야외공연장, 창작 기반 아트숍 같은 예술거리가 조성된다. 2단계 사업은 2024∼2027년 추진될 예정이다.

워터프런트 사업에 포함됐다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사업으로 분리된 인공수로(5730m)는 2024년 착공돼 2027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갑문, 수문, 친수부지가 들어선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1단계 2공구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워터프런트 사업의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 워터프런트#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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