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두로 기소 관련 “美, 베네수엘라 내정 간섭 말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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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코로나19 관련 의료팀도 파견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베네수엘라는 독립적인 주권국”이라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 주권을 침해하고 그 내정에 간섭하며 일방적인 불법 제재를 가하는 것을 줄곧 반대해 왔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국이 유엔헌장과 국제관계 기본원칙에 따라 베네수엘라 내정을 간섭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그 지역 안정에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일을 하고 베네수엘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의료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전문가팀은 국가건강위생위원회 주도로 장쑤성 건강위생위가 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팀은 29일 출발해 30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 연방당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했다. 국가 원수에 대한 기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국은 또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베네수엘라 정부 및 정보 당국자,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단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관계자 등 12명 이상을 마약범죄 및 밀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된 측근에는 2인자로 불리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등이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1500만 달러(약 184억2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번 기소 결정으로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간 긴장은 한층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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