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년…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위해 세상을 변화시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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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 아이들과미래재단
교육-환경개선, 장학사업 등
연간 80개 사회공헌활동 진행
아동에게 차별없는 기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발 벗고 나서 협력하고 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같은 목표를 지닌 다수가 함께한다면 언젠가는 그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희망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사장 이훈규)은 일찍부터 이러한 협력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에 주력해 왔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안정적인 환경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2000년 국내에서 벤처기업 열풍이 한창일 때 미래 인재 양성에 뜻을 지닌 벤처기업가들이 만든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기업과 비영리단체(NPO)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 사회공헌 사업을 전문으로 수행하고 있다.

재단 초창기에는 기업사회공헌(CSR)의 이해가 높은 해외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이 주를 이룬 반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지금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금 배분을 넘어 파트너 기업의 특성을 활용해 재미있고 혁신적인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함께하는 청소년경제교실, KB국민은행의 청소년 학습멘토링사업 등 교육사업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하는 기부마라톤 ‘Give‘n Race’ 등 대중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도 함께하고 있다.

재단의 연간 기부금(사업비)은 2000년 약 5억 원에서 2019년 기준 연 3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누적 기부금만 14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연간 100여 개 기업과 함께 8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재단의 박두준 상임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임팩트’를 꼽았다.

재단은 투명한 기금 운영을 통한 사업 효율성, 건전성을 측정할 때 내부 성과 점검뿐만 아니라 외부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해 철저히 관리해 왔다. 비영리단체 중 어느 곳보다 신속하게 실시한 외부 감사로 기업 및 후원자들에게 수행 프로젝트의 임팩트를 정기적으로 보고한 것이 신뢰도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투명성을 기반으로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기업과 함께 언제나 아동과 청소년들이 타고난 재능과 관심, 열정을 찾아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집중했다. 특히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처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습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에도 최선을 다했다.

창립 20년이 된 지금 어엿한 성년이 된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첫 번째 방향을 ‘전문성’으로 잡았다.

지금까지는 교육, 환경 개선, 장학사업으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남들과 동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가진 고유한 역량을 개발해 차세대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화된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런 전문성 확보의 근간은 재단 직원들의 모습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재단의 각 매니저들은 스스로 학습조직을 만들어 아동·청소년 교육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공교육을 비롯해 사회 곳곳의 교육 및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최대한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연구와 실무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사회복지 유관시설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 관계자는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자’라는 재단의 비전을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여러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소년에게 경제 교육하고 교통안전 아카데미 진행… 기업 특징 살려 사회공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아이들과미래재단이 계획했던 사업도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아동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캠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마라톤 경기 개최 등 다양한 계획들이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과 기업들은 꾸준히 상황을 주시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워가고 있다. 재단의 모든 매니저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대부분 전화나 화상회의로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청소년의 멘토KB!’ 사업의 경우 오리엔테이션을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정책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으로 삼성증권과 청소년경제교실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경제교실은 삼성증권과 재단이 15년째 운영하는 교육사업으로 대학생 봉사단 YAHO(Young Assistant Providing Happy Opportunity for youth)가 교육에 참여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11번째 기수를 맞는 청소년경제교실 대학생 봉사단은 지난해 12월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돼 아이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청소년경제교실은 새롭게 개발된 커리큘럼을 도서산간 지역에 배포해 교육할 예정이며 참여하는 아동들이 더욱 즐겁게 경제교육에 참여하고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청소년경제교실의 학업 지원 연장선에는 ‘미래장학기금’ 사업이 함께한다. 미래장학기금은 청소년경제교실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 중 학업에 대한 의지가 있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올해 5년째 진행하는 미래장학기금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이들이 미래의 경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재단은 지난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여러 장학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강원랜드의 ‘하이원 장학사업’은 폐광 지역의 전인적 인재 양성을 도왔다는 평가다. 장학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관리가 원활하도록 장학금을 ‘하이원에듀카드’로 지급했다.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이고 장학생들에게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로 길렀다.

메르세데스벤츠와도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벤츠와 함께 지난 5년간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해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Mercedes-Benz Promise)’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가지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모바일키즈’ △자동차학과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인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봉사활동 ‘메르세데스벤츠 함께’ △참여형 기부활동 ‘메르세데스벤츠 기브’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네 번째 사회공헌활동의 축으로 추가한 ‘메르세데스벤츠 기브’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 증진과 기부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전액을 중증 환아의 의료비로 기부하는 기부문화 확산 마라톤 캠페인인 ‘기브앤 레이스’는 지난해 5월 서울시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제4회 대회에서 누적 참가자 4만여 명 및 총 기부액 약 22억 원을 기록하며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추가로 3월부터 5월까지 판매 차량 1대당 10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억 원 이상 누적 시 추가로 기부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개인위생용품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재난위기 가정,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소외 아동 및 청소년, 감염 위협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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