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판정 김포 일가족 3명, 일주일 만에 재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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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대구 결혼식 갔다가 첫 감염

경기 김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일가족이 약 일주일 만에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김포시는 “김포에 사는 가족인 남편(34)과 부인(33), 17개월 된 딸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15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하지만 24일 딸이 발열 증상 등을 보여 26일 보건소에 함께 가서 셋 다 검사를 받았다.

이 가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딸은 국내에서 감염된 가장 어린 확진자였다. 현재 최연소 확진자는 8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주 된 신생아로 26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 부부는 지난달 15∼18일 대구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은 23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당시 호텔에는 신천지 교인이었던 확진자 여성(61)이 방문했다.

현재 부인과 딸은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남편은 경기 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포시는 현재까지 파악한 이들 가족의 접촉자를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23일 이후 가족이 다녀간 장소도 방역했다. 김포시는 가족이 감염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발생했던 재확진 사례는 완전히 면역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바이러스가 다시 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일가족 모두가 재확진된 만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코로나19#완치판정#재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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