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바른소리’ 파우치 얼굴 담긴 도넛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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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기반한 차분한 소신발언, 예측불가 언행 트럼프와 대조

25일 미국 뉴욕 로체스터 지역 도너츠 딜라이트 체인점에 등장한 ‘파우치 도넛’. 데모크랫&크로니클 AP 뉴시스
25일 미국 뉴욕 로체스터 지역 도너츠 딜라이트 체인점에 등장한 ‘파우치 도넛’. 데모크랫&크로니클 AP 뉴시스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80)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USA투데이는 26일 “뉴욕의 도너츠 딜라이트라는 도넛 프랜차이즈에서 파우치 소장의 얼굴이 담긴 도넛이 미친 듯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출시된 도넛은 이미 수천 개가 팔렸고 다른 주에서도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도너츠 딜라이트 로체스터점주 닉 세메라로 씨는 ‘파우치 도넛’의 출시 배경에 대해 “이웃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러다 파우치 소장을 떠올렸다. 위기 속에 꼼꼼히 정보를 전해 주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마음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차분한 어조로 팩트에 기반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영국 가디언은 “예측 불가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파우치 소장의 솔직함과 침착한 태도가 그를 스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을 대상으로 한 음모론도 등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세력 일부와 극우 세력이 ‘파우치 소장이 대통령을 전복시키려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위터에는 ‘#FauciFraud’(파우치 사기)라는 해시태그를 퍼뜨리고 있는 계정이 70여 개 생겼고 일부 계정은 하루에 795차례나 이를 반복적으로 퍼나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백악관#코로나19#앤서니 파우치#파우치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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