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쌍방향 원격시스템 준비… ‘코로나’ 계기로 비대면 강의 역량 인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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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동국대

동국대는 명진학교를 시작으로 혜화전문학교로 발전을 거듭했다.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를 당하는 불행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사회의 위기 때마다 시대정신을 선도해왔다. 광복 이후 1946년 동국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53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해 오늘에 이른 동국대는 30만 동문을 종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 배출해 왔다. 현재 전 세계 51개국 30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 고양, 경북 경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4개의 캠퍼스에 2만8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으로서 우리 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 미래 캠퍼스를 앞당기다


동국대는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쌍방향 원격수업 시스템 도입을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3월부터 앞당겨 실시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운영되는 원격강의는 자료 공유, 판서, 동영상 재생, 채팅, 퀴즈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쌍방향 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강 전 모든 교수 및 강사가 원격강의를 위한 샘플강의 촬영을 진행하는 등 실시간 원격강의 준비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비대면 강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 교육 혁신


동국대는 지난해 윤성이 총장 취임 후 선포한 발전계획 ‘Energize Dongguk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화쟁형 인재의 배출’을 설정했다. 전담 부서인 ‘교육혁신처’도 신설했다. 먼저 학과별, 전공별 장벽을 허물기 위해 올해 1학기부터 ‘융합전공제’를 도입했다. 융합전공은 학과(전공)와 학과(전공)가 새로운 전공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융합전공은 어느 학과(전공)에 소속된 학생이든지 이수가 가능하다.

동국대는 소프트웨어(SW) 기초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인문, 사회, 예체능, 자연계열 등 비전공자들에게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했다. 기존 공학기술 간 융합 차원을 넘어 인문학적 관점에서 과학기술, 공학, 제조업과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SW융합형 교육을 목표로 한다.

정규 학기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동국대는 ‘집중 이수제’를 도입해 기존의 획일화된 수업 일수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4주, 8주, 10주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도 이뤄지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부터 IR(Institutional Research)팀을 신설해 대학 전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통합 관리 및 분석해 교내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정책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 청년창업 중심의 대학 문화 조성


그동안 동국대는 창업 중심 대학 문화 조성에 힘써 왔다. 대학 내 여러 조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던 창업 지원, 보육 및 교육 기능 등을 창업통합관리기구 ‘창업원’으로 묶어 더욱 체계적인 창업 지원이 가능해졌다.

국내 최초 창업휴학제 시행, 창업 대체 학점 인정제 운영 등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도입해 수많은 학생 스타트업이 육성되고 있다. 예비 창업 및 초기 창업 단계의 청년창업자에게 마케팅 및 사업화 비용을 1억 원까지 지원하는 등 지역거점대학으로서 튼튼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9 벤처창업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30여만 명의 강력한 ‘동문 네트워크’

114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답게 동문들은 학교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동국대 동문들은 매년 학교와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 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국내 톱10, 세계 100대 학과 10개 육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여 약 280억 원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동국대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우수 교원 초빙 및 세계적 석학 육성 등 ‘연구 경쟁력 강화’,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 조성을 통한 ‘미래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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