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어 이탈리아·모로코·볼리비아…줄 잇는 ‘고립 국민’ 이송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7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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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 체류한 교민과 외국 국적의 가족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는 탑승객 중 한국 국적은 74명,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 및 가족이 6명이라고 밝혔다. 2020.3.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 체류한 교민과 외국 국적의 가족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는 탑승객 중 한국 국적은 74명,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 및 가족이 6명이라고 밝혔다. 2020.3.1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 전세기가 투입되는 페루와 이탈리아 외에 모로코,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에서도 귀국 지원이 진행 중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모로코 체류 우리 국민 귀국 지원에 대해서는 세부사항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부사항이 구체화 된 이후 관련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이날 오후 5시쯤 윤성덕 주모로코한국대사와 화상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로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국내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등 ‘봉쇄’에 나서면서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 40여명 등 우리 국민 120여명의 발이 모로코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와 주모로코대한민국대사관은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민간 항공사를 섭외하는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볼리비아대한민국대사관은 볼리비아 내 우리 국민 49명을 미국 전세기에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교섭을 진행해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전세기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출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도 세계 각국에서 자국 국민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방국 전세기를 활용해 우리 국민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유력하게 활용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라과이 내 우리 국민 65명도 브라질 상파울루로 지난 26일 민간항공편을 통해 이동했다. KOICA단원이 61명, 교민과 여행객이 4명이다. 이는 주파라과이대사관과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이 주재국 민간항공청, 민간항공사 파란에어와 교섭한 결과다.

페루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19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는 오는 28일 오전 6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여행객이며 KOICA 단원들, 교민 일부, 페루에 파견된 농축산부 소속 검역원들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입국 후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게 되며, 검역결과에 따라 격리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 고립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할 정부 전세기는 다음주 운항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430명, 로마에서 151명이 신청해 총 581명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이탈리아 국적의 가족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에에서 귀국한 이들은 한국 도착 후 별도시설에 머무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탑승자 중 1인 이상 확진이 나올 경우 탑승자 전원이 14일 간 임시 생활시설에서 체류한다. 확진자가 없으면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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