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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성공… 한진칼 주총 표 대결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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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성공… 한진칼 주총 표 대결서 승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3-27 16:47수정 2020-03-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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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재선임 찬성 56.57%
‘13%’ 차이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가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개최… 3시간 지연
주총까지 이어진 신경전… 고성 오간 행사장
조현아 주주연합, 한진칼 이사회 진입 실패
조현아 연합 측 이사후보 7명 모두 부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장기화 전망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 등 이른바 ‘3자 연합’의 공세를 막아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3자 연합은 이사 후보 7명을 추천하고 의안 10건을 상정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표 대결에서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남대문로 소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찬성 56.67%(2756만9022표)를 얻어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43.27%(2104만7801표)로 13%가량 차이났다. 기권은 0.06%(2만8817표)다. 조 회장과 함께 추천된 하은용 후보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주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내세운 김신배, 배경태 사내이사 후보는 부결됐다. 다만 김신배 후보는 반대가 51.91%로 찬성(47.88%)과 근소한 차이로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치열했던 양측의 기싸움은 주총 당일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29건. 의결권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조 회장 측과 조현아 3자 연합 측은 주총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의결권 중복과 관련해 양측의 위임장 확인에만 무려 3시간이 소요됐다. 당초 오전 9시 예정이었던 주총은 12시가 돼서야 시작됐다.
주총이 시작된 이후에도 신경전은 지속됐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 대호개발과 반도개발, KCGI 의결권 대리인은 주총 진행 과정에서 기권표 산정 기준, 투표 등과 관련해 여러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진행요원들이 표를 빼돌릴 수 있다며 대호개발 대리인을 검표요원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빠른 진행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고성이 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데 좁은 공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시간을 지연시켰다며 주총 진행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발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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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진행 하에 이뤄졌다. 인사말을 시작으로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순으로 진행됐다. 표 대결에서는 조 회장 측이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서 압승해 승기를 잡았다.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가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후보는 모두 가결됐다. 이번에 가결된 사외이사 찬성 비율은 조 회장이 포함된 사내이사 선임 관련 표 대결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됐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함철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도 반대 55.84%로 가결됐다. 총 7명의 이사후보를 추천한 조현아 주주연합은 이사 선임 관련 표 대결에서 모두 패해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특별결의사항으로 한진칼 측이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의안 3건은 찬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출석 의결권 수 3분의2 이상 찬성, 발행주식 총수 3분의1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주총 표 대결 결과로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현아 주주연합 측은 최근까지 한진칼 지분을 늘리면서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주총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약 42% 수준이다. 향후 지분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 측 우호지분 규모는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을 지지한 국민연금 지분(2.9%)을 포함해 약 40%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 연임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내년에는 어떤 입장을 낼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변동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한진칼 주총 행사장에는 주주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주총회 출석 주주는 3619명(위임장 제출 포함), 주식 수는 4864만5640주로 집계됐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5727만6944주)의 84.93%에 해당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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