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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경영권 방어 성공…한진그룹 ‘남매의 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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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경영권 방어 성공…한진그룹 ‘남매의 난’ 일단락

뉴시스입력 2020-03-27 15:59수정 2020-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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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27일 제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조원태 사내이사 연임 성공…분쟁 일단락
이후 경영권 분쟁 장기전 가능성은 남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3자 주주연합’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주주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며 한진그룹은 ‘조원태 중심 경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은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 주요주주 간 사전 합의 등으로 지연되며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보다 3시간 이상 늦어진 12시5분쯤에서야 시작됐다.

주총에는 의결권 행사 주식 총수 5727만6944주 중 주식 수 4864만5640주에 해당하는 3619명(위임장 제출 포함)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로 통과됐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또 다른 후보인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도 찬성 56.95%, 반대 42.99%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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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은 찬성 47.88%, 반대 51.91%로 부결됐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도 찬성 43.26%, 반대 56.52%로 부결됐다.

주주연합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선임안도 찬성 43.87%, 반대 55.84%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후보에 대한 선임안은 모두 가결됐다.

그러나 주주연합 측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에 대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단 1명도 이사회 진입에 하지 못하게 됐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관련해 ▲이사회의 구성과 소집 관련 ▲위원회 관련 ▲개정 정관 시행일 관련 안건은 출석 의결권 수의 2/3 찬성, 발행주식 총수의 1/3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요건을 불충족해 부결됐다.

주주연합에서 제안했던 ▲전자적 방법에 의한 의결권 행사 관련 ▲이사의 선임 관련 ▲이사의 자격,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관련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특별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주총이 상당 시간 지연되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주총 시작부터 3시간 이상 지연된데 이어, 총 29개 의안에 대해 표결을 부치고 집계하며 주총은 오후 5시30분께 종료됐다.

이날 주총 중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좁은 공간에 3~4시간 동안 주주들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차기에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주총이 지연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남매의 난’ 일단락됐지만…경영권 분쟁 장기전 불가피

이번 주총의 결과에 따라 조원태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남매의 난’도 일단락된 모양새다.

조원태 회장은 주총 승리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되면서, 업황 악화에 신음하는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 등의 위기 극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의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위기 극복은 물론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내 입지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의 반목으로 경영 복귀 가능성도 낮은 가운데,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관심을 가졌던 호텔사업을 축소 중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총 이후에도 한진그룹에 대한 주주연합의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합 측은 지난 24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향후 본안소송 등에 나선다고 밝히며, 법정 공방에 따른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 측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 2건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되며 조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커졌다.

또한 주주연합은 그동안 3자 간 계약이 상당 기간 동안 깨질 수 없도록 명확히 합의했다고 강조해 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서 향후 3자 주주연합이 깨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긴 시간 동안 서로 계약을 깰 수 없게 명확하게 합의하고 계약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미 양측은 경쟁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장기전 국면을 대비 중이다. KCGI 측은 지난 24일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해 3자 연합의 지분율이 총 42.13%가 됐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현재까지 41.4%로 추산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24일 법원이 주주연합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2건을 기각한 것과 관련, 경영권 분쟁 장기전을 의식한 듯 “반도건설 측의 주식보유목적 허위공시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조사를 거쳐 합당한 처분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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