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 면세 매출 반토막…“3월 한 달 1000억 손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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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7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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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 자료 © 뉴스1
한국면세점협회 자료 © 뉴스1
국내 면세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용객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면세업계에서는 3월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수 국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출국객 수가 급감하고 항공편마저 드물어진 상황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조1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2조247억원)에 비해 46% 감소했다. 전년 동기(1조7416억원) 대비로는 37% 줄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 이용객 수는 175만명으로 전월(384만명) 대비 54% 급감했다. 전년 동기(374만명)와 비교해서는 53% 줄었다.

면세업계는 이달 업황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여행객 수는 18~22만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일평균 5000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경우 평소에는 전체 매장의 한 달 매출이 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매출은 400억원으로 평소 대비 80%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천공항에 지불해야하는 임대료는 월 800억원으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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