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의겸·최강욱에 견제구…“힘 분산하면 이길 수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7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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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영 뭉쳐야…더시민으로 똘똘 뭉쳐야"
윤건영도 "민주당 합류한 더시민에 힘 모아달라"

서울 광진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해 “힘을 분산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두 사람의 출마가) 참 마음이 아프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분들이지만 원칙적인 부분”이라며 “힘들 때일수록 민주 진영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열린민주당에 참여한 두 사람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고 전 대변인은 “단결된 힘, 단일대오를 반드시 형성해야 한다”며 “흩어져서는, 그 힘을 분산해서는 이길 수 없다. 거기에 대한 간절한 후배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라 더시민과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이 진보진영 유권자 표를 나눠먹어 사실상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더시민을 위협할 경우 더시민 후순위에 배치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고 전 대변인은 “어쨌든 저도 민주당 당원”이라며 “당원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곳이니 그곳(더시민)으로 똘똘 뭉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에 대해선 “본인의 사심보다 국가의 이익, 대통령의 성공 그것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저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분들”이라면서도 “(열린민주당행에) 어떤 판단이 있으셨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와 꼭 같은 길을 갔으면 하는 후배의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합류를 결정한 당은 더시민”이라며 “힘을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유권자의 힘은 나누면 커지는 게 아니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며 더시민에 투표해줄 것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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