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성곽길,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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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한양도성박물관 1km
훼손 석축-도로 손보고 안내판 정비

낙산 일대 한양도성을 따라 이어지는 낙산 성곽길이 ‘걷기 좋은 길’로 정비된다. 주거 환경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26일 이화동과 충신동 등 일대 성곽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비 구간은 낙산공원 정상에서 성곽을 따라 이화마을과 충신마을을 거쳐 한양도성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이다. 보행로에는 환경친화적이고 보행감이 좋은 야자매트와 경화마사토 등을 깐다. 낡은 안내판도 정비하고 파손된 도로는 다시 포장한다. 성곽 하부의 낡고 훼손된 석축은 한양도성과 잘 어울리는 화강암 장대석으로 바꾼다. 주변 나무 등도 도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다.

한양도성 단절 구간에 자리한 마을버스 종로3번의 정류장과 회차 지점은 20m 아래로 옮긴다. 성곽에서 철거된 마을쉼터와 운동시설 등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빈집을 철거하고 남은 자리나 자투리땅으로 옮긴다. 낡은 어린이놀이터도 정비하고 하수관도 교체한다. 골목길 곳곳에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방식을 적용해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도 추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이달 말 들어가 11월에 완료할 계획”이라며 “성곽길을 찾는 시민과 이화·충신마을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낙산 성곽길#걷기 좋은 길#낙산공원#한양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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