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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종신집권의 꿈’ 코로나 앞에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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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종신집권의 꿈’ 코로나 앞에서 주춤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3-27 03:00수정 2020-03-2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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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일 개헌 국민투표 연기… 모스크바 모든 상점 영업 중단
26일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22일로 예정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종신 집권을 합법화하려 했지만 환자가 속출하자 투표 강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최고의 우선순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국민투표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 투표일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2000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푸틴은 연임 후 총리로 물러났다 대통령에 복귀했고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개헌안에는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푸틴의 종신 집권 발판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방역 대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웹사이트에서 “27일 0시부터 해외를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연방 항공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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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 모스크바는 시내 모든 상점의 영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6일 성명을 내고 “28일 0시부터 4월 5일까지 식료품과 약국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상점을 제외한 모스크바 내 모든 상점의 영업 중단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25일 기준 러시아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58명, 3명이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코로나19#블라디미르 푸틴#헌법 개정#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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