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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美 첫 시행 캘리포니아, 실업급여 신청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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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美 첫 시행 캘리포니아, 실업급여 신청 폭주

뉴욕=박용 특파원입력 2020-03-26 17:03수정 2020-03-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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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던 캘리포니아주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증했다.

25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3일 이후 실업급여 청구가 1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전 캘리포니아주의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평균 4만1000건 정도였다. 이달 초 2주간은 10만1593건에 불과했다. 가디언은 평소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청구 건수는 2000건 정도지만 18일에는 8만 건이 몰렸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는 16일 미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자택대피명령(Shelter in Place)’을 발동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사흘 후 이 조치를 인구 4000만 명, 세계 5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진 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뒤를 이어 상점을 폐쇄하고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다른 지역에서도 대량 실업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시건 주에서는 지난주 평소의 20배 이상인 10만8000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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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미 노동부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26일 노동부는 지난 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집계 결과를 내놓는다. 시티그룹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400만 건, 바클레이스는 200만 건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주의 청구 건수인 28만1000건의 10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1967년 통계 작성 이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0만 건을 넘었던 적은 없다.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당시 69만5000건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랜트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 실업급여 청구 급증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다음주는 아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5일 코로나19로 미국 민간 부문 일자리의 약 10%인 14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27일 경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 법안에는 실직자들에게 넉 달간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실직자들이 넉 달간 주당 최대 450달러의 기존 실업급여에 추가로 600달러를 받아 최대 1050달러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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